"우리가 투수진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지키는 힘이 생겼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의 말이다.
이 힘이 22일 LG 트윈스전에서 여실히 나왔다.
21일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뜨겁던 LG의 방망이를 제압했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차명진을 비롯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8-9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타선이 3점을 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위기는 있어도, 실점은 잘 제어했다.
우선 차명진이다.
5년의 공백을 딛고 올 시즌 마침내 1군에 올라온 차명진은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었다.
아직 퀄리티스타트(QS)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사이버 투수'라는 오명을 벗어내는 모습.
이날도 좋았다.
속구 최고구속은 143km가 전부였지만, 슬라이더가 좋았고, 간간이 섞은 포크볼과 커브가 괜찮았다.
결과는 5이닝 1실점. 1실점도 적시타가 아닌 땅볼로 내준 점수였다.
득점권 3타수 무피안타. 투구수 84개로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KIA는 5이닝만 소화하게 했다.
불펜 필승조가 다음이었다.
두 번째 투수 하준영은 살짝 주춤하기는 했다.
1⅓이닝 1실점. 6회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땅볼-땅볼을 통해 1점을 줬다.
7회말 2루타-희생번트를 내줘 다시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고영창이 등판했다.
구원 성공. 특히 7회말 2사 1,2루에서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은 투심은 일품이었다.
이어 박준표가 8회 올라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 들어 '수호신'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단 하나의 블론 세이브 없이 8세이브를 만들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실패는 없었다.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시즌 9세이브째. 전날 이성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만회했다.
LG 타선은 이번주 4경기에서 무려 34점을 냈다.
경기당 8.5점. 전날 경기도 9점을 일궈냈다.
이런 LG의 뜨거운 방망이를 KIA 투수진이 차갑게 식혔다.
꼭 필요할 때 투수들이 '철벽투'를 뽐냈다.
기사원문
https://bit.ly/2FoQe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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