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청나라 시대부터 즐겨먹었던 족발요리, 이제 독특한 콜라보로 재탄생-!

뉴스투데이조회 수 684댓글 0

wgigdp.jpg

 

오래 전 대규모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오픈 임박하여 5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응시자에게 마지막 질문으로 편하게 웃어달라고 했다.

이때 부끄럼없이 모든 치아를 다 드러내놓고 환하게 웃는 사람에게 결국 호감의 몇 점이 나도 모르게 가산되었다.

뼈에 붙은 고기도 이와 같은 호감의 점수가 아닐까? 서먹서먹한 관계의 사람끼리 식당에 갔을 때, 뼈채로 나온 음식은 처음엔 품위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뼈에 붙은 고기를 자기의 편한 방식으로 뜯고 자르며 열심히 먹다 보면, 서로 치아를 다 보이면서 웃을 수 있는 흉금 없는 호감의 사이가 되어 버리곤 한다.

이런 열정 호감 음식으로 족발만한 게 있을까? 다리뼈를 애벌로 삶은 낸 뒤, 육수에 간장과 계피 등 족발집만의 노하우 식재료를 넣어 윤기 흐르고 간이 잘 배게 다시 삶는다.

그리고 접시 바닥에 허벅지 통뼈를 두툼한 목침처럼 깐 뒤 껍질채 자른 살랑살랑한 고기 슬라이스를 가지런히 놓는다.

한입 크기로 썰어져 있는 우리 족발은 무척 고객친화적이다.

 

우리나라 이외에도 족발을 먹는 나라가 꽤 있다.

청나라시대 원매라는 시인이 쓴 요리책 ‘수원식단(隨園食單)’의 음식을 재현하고 있는 신계숙 요리연구가가 만든 족발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튼실한 족을 찬물에 석양의 노을빛이 비춰지듯 약간의 붉은기가 나올 정도까지만 핏물을 빼어 삶은 뒤 재차 튀겨낸 족발은 고소한 갑옷을 걸친 군더더기 없는 모양새였다.

삶은 족을 튀길 때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기에 초보자가 시도하기엔 위험한 방식일 수 있으나 윤기 나는 기름 코팅과 빛깔, 고소한 향과 쫀득한 식감은 뜯을 때마다 기분을 좋게 했다.

대륙의 족발은 구워서 색을 낸 것, 물엿을 바르거나 노추간장(단맛과 향이 강한 중식조미료)을 이용하여 튀기기도 하는 둥 아주 다양한데, 종국의 목표는 족발의 먹음직스러운 색과 식감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요즘 국내에서는 팔각, 화자오 등 이미 익숙한 중국 향신료 향미가 깃든 오향족발이나 마라족발이 마치 자장면처럼 족발의 국적을 혼돈시키거나 독특한 콜라보로 재탄생되곤 한다.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먹었던 족발도 생각난다.

꼴레뇨! 커다란 족발을 튀긴 뒤 오븐에 구운 요리다.

나오는 모양새도 임팩트 있다.

큰 족발 한가운데 도도하게 칼이 꽂혀 있다.

껍질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다.

일명 ‘겉바속촉’. 함께 나오는 절인양배추와 맥주만 있으면 계속 먹을 수 있는 안주가 된다.

 

1842 꼴레뇨

한국족발이든 외국족발이든 먹는 이를 매혹시키는 족발은 뼈에 붙은 살맛 뿐 아니라 개성있는 껍질과 윤기나는 빛깔, 쫀득한 식감을 고루 갖추었을 때라고 볼 수 있다.

아직 관계가 불편한 주위 사람이 있다면 뼈에 붙은 고기, 족발을 앞에 두고 통쾌하게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대한각’은 한의사출신 대표가 직접 키운 채소로 건강하게 중국요리를 만들고 있다.

이집의 ‘원족’은 이름만큼 강렬한 족발이다.

삶아서 익히고 튀긴 족발 위에 부어진 걸죽한 진갈색의 소스는 마치 동파육을 연상시켜 동파족발을 먹는 듯하다.

부들부들한 껍질도 매력적이다.

대만의 명절 가정음식이다.

 

‘1842’는 체코맥주 필스너우르켈이 생겨난 해를 상호로 정했다.

당연히 필스너우르켈 맥주가 기본이고 체코족발 꼴레뇨가 대표음식이다.

‘겉바속촉’ 족발로 손색없다.

술마시다 보면 프라하에 온듯한 기분이 된다.

 

리복집 족발

‘리북집’은 윤기촉촉하고 지나치게 야들야들하며 찰진 맛의 족발이다.

광장 같은 식당은 이른새벽까지 영업하니 야식꾼들이 즐겨 찾는다.

 

 

기사원문

https://bit.ly/2EaRcC6

갤럭시S11, 폴더블폰 내년 2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 전망-! (by 뉴스투데이) 시트로엥, 유럽에서 완판된 '특수안경' 와디즈 선공개-! (by 뉴스투데이)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비디오(Video)+블로그(blog)’의 합성어로글이나 사진이 아닌 비디오의 형식으로 인터넷에 올라가는 블로그를 의미하는 ‘브이로그(...
뉴스투데이 조회 631
배우 한다감의 매력적인 모습이 담긴 1월 화보가 공개됐다. 아나드론은 2일 한다감과 함께한 설렘 가득한 러블리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한다...
뉴스투데이 조회 643
배우 최지우가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다. 19일 ‘사랑의 불시착’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최지우...
뉴스투데이 조회 621
롯데홈쇼핑은 가수 양준일을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L.CLUB)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탑...
뉴스투데이 조회 653
1일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 종이상자만 남고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이 없어진다. 이는 지난해 8월 4개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
뉴스투데이 조회 677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최대 9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축소된다. 10년 이상 노후자동차를 폐차한 후 신차를 구입할 때 개별소비세가 70% 감면된다....
뉴스투데이 조회 693
“‘더투나이트쇼’ 사상 최고의 게스트였다.” (미국 잡지 배니티페어) “심야 토크쇼가 봉준호 감독에게만은 통역을 허락...
뉴스투데이 조회 711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1 시리즈와 폴더블폰 차기작이 내년 2월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11일 업계 및 미국의 IT전문매체 ...
뉴스투데이 조회 689
오래 전 대규모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오픈 임박하여 5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응시자에게 마지막 질문으...
뉴스투데이 조회 684
시트로엥은 이동 중 편안함을 위해 개발된 특수안경 ‘씨트로엥(SEETROËN)’을 클라우드펀딩 사이트(와디즈)에서 선공개 11일 밝혔다....
뉴스투데이 조회 68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