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떠나 카타르에 진출하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0·알 가라파)이 눈물과 함께 "현실을 받아들였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빅클럽의 제안을 기다렸지만 결국 현실을 택했다.
구자철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일을 떠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9년 가까이 활약했던 분데스리가를 떠나 카타르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며 "(원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3년 조건을 제시했다. 정말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중동에서는 처음부터 오퍼가 왔는데 거절했다. 왜냐하면 독일의 상위권 팀에서 마지막으로 1년 계약이든 2년 계약이든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만큼 독일 상위권 팀에 가는 게 쉽지 않았다.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보탰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자철은 2011년 1월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를 밟았다.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 줄곧 독일에서만 뛰었다.
그러는 동안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어디로 가든 축구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서른살이 넘어 여러 생각이 들었고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며 카타르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원문
https://bit.ly/2M6t4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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