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5강 5약 구도가 더 짙어지고 있다.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5강과 5약의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30일까지 5위 키움과 공동 6위 한화, 삼성의 승차는 5.5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키움이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사이 한화, 삼성은 1승 2패에 그치며 5, 6위 격차는 6.5경기로 늘어났다.
문제는 이 차이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키움은 토종 선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에게 차례로 열흘 휴식을 주면서 여름 순위 레이스에 대비한 반면, 5강에 비해 객관적 전력도 떨어지는 6~10위 팀들은 눈에 띄는 전력 강화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공동 6위에 1경기차로 뒤진 9위 KIA가 최근 페이스는 5약들 가운데 가장 좋다.
주말 3연전에서는 키움에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지만,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KIA는 11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단순한 분위기 전환 효과가 아닌,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분전으로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IA는 양현종이 5월 6경기 평균자채점 1.10으로 에이스급 위용을 되찾았고, 제이콥 터너도 최근 3경기 22이닝 4실점(2자책) 호투하며 3연승했다.
KIA를 비롯한 5약이 더 힘을 내줘야 5강과의 격차를 줄여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은 5위로 시즌을 마친 KIA와 8위 LG의 승차가 불과 1.5경기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위와 6위만 해도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5위 경쟁이 5강 내부의 싸움에 그치고 있다.
4위와 5위의 승차가 크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은 공동 3위 LG, NC와 5위 키움의 승차가 0.5경기로 촘촘해 그런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5위와 6위의 차이가 크면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이 일찌감치 결정될 수 있어 시즌 막판 관중동원 악재로 작용한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들 중 경쟁에서 밀린 팀들이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치열한 중하위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5위가 올라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일으키는 흥미는 다르다.
기사원문
https://bit.ly/2W4Wk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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