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 성유리(38), 옥주현(39), 이진(39), 이효리(40)가 데뷔 21주년 기념공연 연습에 돌입했다.
8일 JTBC '캠핑클럽'에서는 캠핑을 마친 핑클이 서울에 모여 21주년 공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공연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멤버들은 며칠 뒤 춤 연습을 시작했고, 오랜만에 핑클 시절 함께 활동하던 댄서들, 매니저들과 재회했다.
핑클의 예전 매니저 두 명이 등장하자, 핑클 멤버들은 환호했다.
"매니저에게 잘못한 게 많고 고생을 많이 시켰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가장 고생을 많이 한 매니저에게 "진짜 힘들었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진짜 힘들었다. (특히) 넷이 뭉쳐있을 때"라고 답했다.
핑클 멤버들은 크게 웃었다.
매니저들과 계속 얘기를 나누던 이효리는 "이거 웃으면서 할 얘기가 아니네. 오빠 진짜 미안해"라며 진지하게 사과했다.
매니저는 "너희가 나한테 안 풀었으면 풀 사람이 없었다"며 멤버들을 다독였고, 이효리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피했다.
이후 이효리는 "공연에 대해서 각자 생각해 본 게 있나. 나는 하면 한다. 나는 급한 면이 있었는데, 너네들 보니까 급하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성유리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안 한지 너무 오래 됐다. 안무 열몇 곡을 외워야 하니까 두 달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고, 이진도 "하려면 완벽하게 보여줘야 하니까. 두달 더 걸릴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핑클 멤버들은 공연이 아닌 다른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작은 공원에서 두세 곡 정도라도 해볼지 의논했고, 우선 안무 연습을 하기로 했다.
핑클은 "시간이 될 때마다 모여서 연습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먼저 연습한 이진은 멤버들과 댄서들 앞에서 "나 많이 뻔뻔스러워졌다"며 춤을 췄고, 모두들 폭소를 터뜨렸다.
멤버들이 히트곡 '나우'와 '영원한 사랑'의 춤을 추자 매니저는 "대상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핑클은 '화이트', '블루 레인' 등 핑클 히트곡을 소화하며 "동선을 맞추자. 우리 노래 불러야 한다. 가수다"라고 말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며칠 뒤 네 사람은 새로운 MR 녹음을 위해 모였다.
핑클은 '내 남자친구에게' 녹음에 나섰다.
첫 타자로 나선 이진은 옥주현의 날카로운 리드 하에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녹음을 마무리했다.
걱정하던 성유리도 무사히 녹음을 마쳤다.
이효리는 녹음실에 들어가 자신의 파트를 불렀으나 음을 소화하지 못했고 "내 목소리가 이상하다. 키가 작아졌는데, 못할 것 같다"며 자책했고, 결국 옥주현이 자신의 파트를 먼저 했다. 이효리는 "내 키를 이제 알았다. 파트를 나눴어야 했다"며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녹음을 성공하며 "나 다 안 했는데, 다 됐다고 한 거 아니냐"라면서도 안도했다.
멤버들은 안무를 연습하면서 각자 마의 구간에 빠졌고, 이효리는 "애초에 콘서트는 못하겠다. 이 쉬운 안무도 어려운데 '나우'는 꿈도 못 꾸겠다"고 말했다.
성유리와 이진은 "왜 이렇게 통통 튀는 안무가 많냐"며 힘들어했다.
"옛날엔 힘들면 어떻게 했지"라면서 "그땐 도망갔다. 숨바꼭질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후 핑클은 JTBC에 모여 팬들에게 받은 사연을 골라 이벤트 당첨자에게 전화를 했다.
'캠핑클럽'에서 편지를 보내 화제를 모은 당첨자까지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전화한 뒤 직접 당첨 소식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핑클은 싱어송라이터 김현철(50)을 만났다.
김현철은 "너희 넷이 뭉친 게 진짜 신의 한수다. 넷이 멀쩡하니 모였을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업을 부탁할 줄 몰랐다. 너희가 언젠간 부탁할 줄 알았다. 너희를 생각하며 썼다. 내가 곡을 썼으니 너희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가사를 써보라"고 권했다.
이효리는 "공연만 하기보다는 뭔가 신곡을 준비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캠핑클럽'은 전국 유료방송가구기준 시청률 4.05%를 기록했다.
기사원문
https://bit.ly/2lEC4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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